이덴홀? X까! 애주가를 위한 궁극의 바. 레몬하트. 토이, 취미 :

아무래도 관심이 있는 쪽이기 때문에 주류를 소재로 한 책이나 만화는 챙겨서 사는 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련 만화가 와인을 주제로 하고 하고 있고 불행히도 그 대부분의 책을
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제가 직접적으로 관심이 있는 리큐르, 스피릿, 칵테일에 대한 만화로 유명한
바텐더 역시 보기는 하지만 늘 느끼는 것이 "아 진짜 이딴데서 술마시기 싫다.." 지요.
손님에 있어 어떤 의미로 "궁극의 바"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이덴홀입니다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맘편히 맛있는 술을 마시는데서 오는 궁극이 아니라 가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적인 느낌에서의 궁극입니다. 사사쿠라 류건 미스터 퍼펙트건
앞에 앉으면 술마시다 체할 것 같습니다 전.

하지만 레몬하트는 정말, 술 마시는 사람의 입장에서 현실에 절대로 존재할 수 없는
그야말로 완전체. 궁극의 바입니다. 실제로 있다면 천국이지요 천국! 헤븐!



예전에 스트레이트 온더락이라는 이름으로 나왔다 다시 레몬하트로 재 출간이 된
바, 스피릿, 리큐르, 그 외에 주류 전반에 대한 만화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바의 이름이
바로 레몬 하트이지요. Lemon Heart?라고 생각했는데 Lemon Hart.란 점도 재미있습니다.
어지간히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지요.

레몬하트란 것은 럼의 브랜드 중 하나인데


이렇게 생긴 녀석으로 영국산의 럼입니다. 해군의 좋은 친구지요. =)
그렇지만 Heart를 간략하게 Hart로 쓰는 경우도 있으니 여러가지로 재미있습니다.




만화가 그려질 당시의 시간을 알 수 있는 상황이나 그림이 종종 나오는 것도 재미있는데
이런 것을 보면 막 그리워지지요.(....) 그 외에도 병이 무지하게 옛날 디자인이라던지
격세지감을 한순간에 확 느낄 수 있습니다.


자, 그런데 왜 이 레몬하트가 애주가에게 있어 궁극의 바가 될 수 있는가.





손님이 와서 샴페인, 그것도 돔 페리뇽의 샷을 주문합니다.
....이건 함부로 요즘 흉내내다간 목덜미 잡혀 쫓겨날 짓입니다.
샴페인 자체를 바에서 취급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잘 안나가니) 일단 따면 장기보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샷으로 시킨다는 것은 어불성설. 기본이 병입니다.

그런데 여기선 덜렁 따서 글라스로 내줘요... 뭐야 이거.. 몰라 무서워

그랬더니 이 미친놈이 샤또 오존(!!!)을 글라스로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내줍니다. -_-


이 책이 나온 당시가 1985년이고 요구한게 80년이니까 5년 빈티지라고 쳐도 그래도 샤또 오존인데?!
지금 당장 5년 빈티지 샤또 오존 2006년을 찾으면 US달러로 $1000에 육박합니다...




그리고 나온 가격이 저거예요. 물론 배경이 옛날이기 때문에 물가의 차이가 있을테지만
그렇다고 해도 말도 안되는 가격입니다.

거기에 작품내 바의 스톡을 보면... 정말 보물창고가 따로 없습니다. 아무리 돈이 많이 돌아도
단순히 위스키 뿐 만이 아니라 진, 보드카에 기타 리큐르까지 저렇게 화려하게 갖춰놓는다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지하에는 아예 전용 창고까지 있습니다.

애주가들을 위한 정말 궁극의 장소로 꾸며진.
정말.. "저긴 천국이야!"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장소이지요.

현실에는 있을 수 없는 천국. 이라고 하는 편이 맞을 것 같네요.
나도 가고 싶어


바텐더가 불편하거나 재미가 없던 사람도 여유롭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주류계의 심야식당이라는 느낌이지요.

이런 류의 책에서 흔히 나오는 것이 주류명의 옮김을 잘못하는 것인데 대표적인 것으로
"워커"가 있습니다.



옛날의 칵테일 번역서라던가 바텐더에서도 초반에 흔히 보이는 실수로 보드카의 일본식 발음인
ウォツカ를 그대로 옮겨서 나오는 실수이지요. 물론 뒤에 가면 수정이 됩니다만.
이런 일본식 발음을 그대로 옮겨서 나온 실수는 지금도 찾기 쉽습니다.
복숭아 슈냅스인 피치를 그냥 냅다 피치로 옮겨서 대체 이게 무슨 술인가...? 싶은 레시피는
인터넷에서 여전히 흔하게 찾아볼 수 있지요.

레몬하트는 그런 식의 실수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잘 옮겨져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아 까뮈-까뮤 / 샤오싱-소흥 같은 명칭의 통일이라거나
샤르트루즈 - 샤르트뢰즈 / 오존느 - 오존 같은 명칭에서의 옥의 티가 눈에 띄지요.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가르치려는 것도 아니고, 중2병 테이스트의 소위 후까시를 잡지도 않고
편안하게 슬슬 넘기면서 "호오, 그렇군." 하고 볼 수 있는 술에 대한 편한 만화를 찾으신다면
강력추천하는 만화입니다. 다음권이 기대가 되네요. =)







[모든 사진은 제가 구입한 책에서 리뷰용으로 직접 촬영했고 해당 작품의 저작권은 출판사/작가에
귀속되어 있습니다.]


덧글

  • 흑곰 2011/07/05 14:54 #

    아!! 저 책 탐나던데!! ㅇ_ㅇ)!!
  • 하로 2011/07/05 15:25 #

    꽤 괜찮습니다. 구해두셔도 후회가 될 책은 아닌듯보이네요.
  • 흑곰 2011/07/05 16:09 #

    놔둘자리가 ㅠㅠ...
  • DukeGray 2011/07/05 15:19 #

    85년이면 일본에서 한참 버블로 돈이 돌고 돌아서 남아도는 시기가 아닌가요?
  • 하로 2011/07/05 15:26 #

    돈의 문제보다는 저런 것들을 구비해두고 있는 스톡 자체가 꿈이죠.
    그리고 아무리 돈이 남아도 바입장에서 와인이나 샴페인을 잔으로
    따라 팔기는 부담인 것도 사실이구요.
  • dobi 2011/07/06 05:32 #

    스트레이트 온더락 5권까지 모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ㅠ...?
  • 하로 2011/07/06 08:31 #

    안 그래도 그것때문에 투덜거리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
  • 궁금 2011/07/23 11:52 # 삭제

    스트레이트 온더락 5권과 내용 중복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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